
[5월 25일(일) 일정]
사모스-사리아 거리 15.4km
남은거리 : 115Km
사모스, 물소리와 초록이 잠든 마을
갈리시아의 깊은 숲을 헤치고 걷다 보면,
문득 길이 잦아들고,
마치 숨을 고르듯 고요해지는 작은 마을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곳이 바로 사모스(Samos)
이 마을은
그 어떤 풍경보다 ‘조용함’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은 강 하나가 부드럽게 마을을 가로지르고,
그 강 위를 잇는 작은 돌다리들이 사람과 사람
기억과 하루를 연결합니다.
걸음을 멈추면,
들리는 것은 강물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돌담 너머에서 들려오는 수도원 종소리뿐.
사모스는
인구가 몇 백 명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순례자들에게는 특별한 정신적 피난처처럼 여겨집니다.
수도원 덕분만은 아닙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오랜 시간 순례자들과 살아왔습니다.
슈퍼 할머니는 내 배낭을 보고
“또 왔구나?” 하듯 웃었고,
작은 바에서는 순례자 여권에 스탬프를 찍으며
소리 없이 커피 한 잔을 건넸습니다.
여기 사람들의 친절은
크고 요란하지 않아서 더 깊이 스며듭니다.
길고 긴 걷기 여정 중
사모스는 마치
누군가가 몰래 준비해둔 ‘비밀의 정원’ 같았습니다.
피곤한 다리와 무거운 어깨,
복잡했던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을 수 있는 그늘 같은 곳.
그래서일까요,
많은 순례자들이 사모스를 지나가고도
언젠가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속삭이듯 다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번잊지않고 찾아옵니다.
사모스는 꼭 하루를 멈췄다가 가야하는곳 이랍니다.
수도원의 정확한 설립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6세기 중반경 (기원전 560년경으로 추정)
갈리시아의 수도사들이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에는 에르미따(은둔 수도원)의 형태였고,
산 마르틴 두메(복음 전도사)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8세기 무렵, 무어인의 침입으로 인해 파괴되었지만,
이후 다시 재건되며 베네딕트 수도회로 편입되었습니다.
10세기~13세기에는 큰 권세를 누렸으며,
왕족과 귀족의 후원으로 성장했고 갈리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수도원 중 하나로 발전합니다.
16세기와 20세기에 두 차례 큰 화재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복원되었으며, 지금의 모습은 주로 18세기 이후의 바로크 양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오늘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우린 약속이나 한것처럼 가방을 매고 길을 나섭니다.
일찍 떠나기가 아쉬운지
마리아는 조금더 쉬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사모스에서의 제일 멋진 숙소랍니다.
저는 안가고 싶어요 ㅋㅋ
우리의 삐약이들과 함께~출발합니다.
제가 삐약이 선생님이 되었어요~🤣

사모스에서 사리아가는길은 조금 짧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발걸음이 모자릴수있습니다.
더걷고 싶은분들은 동네5바퀴돌기~!!!

어제 사모스로 들어오는 마을입구 어귀에도
고요한 숲속을 만났습니다.
오늘도 사리아가는길은 고요한숲속을 한번 지나간답니다

원시림같은 이곳, 이느낌 너무 좋지않나요??

활짝웃는 미미언니 ㅋㅋ너무 좋아~🎶

세리언니는 ㅋㅋ항상 같은 자세
턱선이 살아났습니다~ㅋㅋ
오늘은 세리언니랑 같이 걷는 영광도 누려보네여~😁

이미 자세미리 잡고 있는 꼬미 ㅋㅋ
언제나 저보다 한발짝 빠르답니다. 내가올때까지
저러고 계십니다.


얼마나 좋아?? 몸으로 표현하기~!!!시작~~~
하나 둘쎗~!!!

자빠질라~~ㅋㅋㅋ


소밥입니다.

숲길따라 오솔길따라 걷는 사리아가는길
사리아(Sarria)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출발하는 곳이자,작지만 순례길의 ‘전환점’ 같은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마을이에요.

이 나무 이녀석 또 만나네요~
제가 알려드렸었는데 기억나시나요??
몽키퍼즐트리입니다.
(Monkey Puzzle Tree)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칠레와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
‘원숭이도 오르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몽키 퍼즐 트리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우리는 지금 문어냄세를 맡고 돌진하고 있습니다.
문어보고 놀란가슴 ㅋㅋ
한사라 흥정후 드시고 가신답니다.
갈매기언니가 딱 꽂혔어요.🤣🤣

문어 다리 딱 하나 짜른듯합니다. 2개 짤랐나??🤤

문어위에는 올리브오일과 소금과
빨간건 파프리카 가루입니다.

벌써 다온 사리아~😂
사리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는
약 115km 거리 남았습니다.
유럽의 많은 순례자들이 최소 100km 완주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곳에서 걷기를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순례 여권에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곳이랍니다.
그들은 여기서부터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머무를 숙소~알폰소호텔
작년에 미리 예약해둔덕에 우리식구들이 쓸수있었습니다.
숙소앞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있습니다.
작은다리아래, 흐르는 작은 강줄기
사리아앞을 흐르는 강은 바로 “리오 세아(Río Sarria)”
즉 사리아 강이라고 불리는 작은 강입니다.
이 강은 지역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양짱 단골가게로 초대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와서 ㅋㅋ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ㅋㅋ
빵집할아버지가 오셨네요~
알고보니 제가 가던 빵집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빵이 더 반가우면 안되겠죠??🤣🤣
배고프다고 하니 ㅋㅋ
장난도 쳐주시고 ㅋㅋㅋ
이빵집도 사리아최고의 빵맛집입니다.
빠게트를 식당에다 납품하고 있는것 같아요~👍

쨔잔~~~~🎶

당신은 누구시길래??
4기때 글라라언니가 이거 통째로 사주신 기억밖에
안나네요 ㅋㅋㅋ 그것도 두접시를 먹었던가요??

소슬이 너무 좋아했던 기억 한가득 ㅋㅋㅋ

맥주참 좋아했던 글라라언니~
산티아고 맥주맛 그립지않나요??
저는 같은자리에 올때마다 그립네요~🩵
누군가를 같은자리에 올때마다 생각난다는것은
참 좋은것 같아요~정말 사랑스러운 그리움입니다.

팡팡언니 소슬이 둘다 맥주한잔에 알딸딸 ㅋㅋ
술못마시는 팡팡언니 술이 늘어서 간 산티아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5기 식구들과
그것도 다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여기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치즈 샐러드입니다.
토마토도 다르고 치즈는 염소치즈에요~🩵

파드론 ㅋㅋ고추 고추치고는 비싸요~🤤

ㅋㅋ소니행님 매끼를 고기를 드시는데
정말 최곱니다.🤣🤣 두끼를 드실때도 있어요~👍

사리아강 작지만 이뿌지않나요??

우린 내일부터는 자율출발하는날입니다.
선배님들도 그렇게 했듯이~🎶
원하시는 시간에 출발하셔서,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고요하게 걸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걸어보는 까미노,나만의 까미노
누구를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으며, 걸어가는 시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생각의 정리,비움, 채움…나를 돌아보는 시간들.
고요함속에서 나를 조금더 사랑하는 시간 가져보세요~🙏

여전히 그곳에 있는
그자리에 있어야할 것들이 그대로 있네요
이런 익숙함이 너무 좋아여~😘

작년 사진인데, 항상 엉망으로 찍더라도 올해보단
작년사진이 훨씬 좋아보이내요ㅋㅋ
저도 이제 제법 흰머리도 많이 생겼답니다.🤣
오늘 사리아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께요~🎶
내일 저도 자율출발로 걷습니다.
아마도 제가 제일 빨리 출발할것 같습니다.
[5월 25일(일) 일정]
사모스-사리아 거리 15.4km
남은거리 : 115Km
사모스, 물소리와 초록이 잠든 마을
갈리시아의 깊은 숲을 헤치고 걷다 보면,
문득 길이 잦아들고,
마치 숨을 고르듯 고요해지는 작은 마을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곳이 바로 사모스(Samos)
이 마을은
그 어떤 풍경보다 ‘조용함’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은 강 하나가 부드럽게 마을을 가로지르고,
그 강 위를 잇는 작은 돌다리들이 사람과 사람
기억과 하루를 연결합니다.
걸음을 멈추면,
들리는 것은 강물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돌담 너머에서 들려오는 수도원 종소리뿐.
사모스는
인구가 몇 백 명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순례자들에게는 특별한 정신적 피난처처럼 여겨집니다.
수도원 덕분만은 아닙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오랜 시간 순례자들과 살아왔습니다.
슈퍼 할머니는 내 배낭을 보고
“또 왔구나?” 하듯 웃었고,
작은 바에서는 순례자 여권에 스탬프를 찍으며
소리 없이 커피 한 잔을 건넸습니다.
여기 사람들의 친절은
크고 요란하지 않아서 더 깊이 스며듭니다.
길고 긴 걷기 여정 중
사모스는 마치
누군가가 몰래 준비해둔 ‘비밀의 정원’ 같았습니다.
피곤한 다리와 무거운 어깨,
복잡했던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을 수 있는 그늘 같은 곳.
그래서일까요,
많은 순례자들이 사모스를 지나가고도
언젠가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속삭이듯 다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번잊지않고 찾아옵니다.
사모스는 꼭 하루를 멈췄다가 가야하는곳 이랍니다.
수도원의 정확한 설립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6세기 중반경 (기원전 560년경으로 추정)
갈리시아의 수도사들이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에는 에르미따(은둔 수도원)의 형태였고,
산 마르틴 두메(복음 전도사)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8세기 무렵, 무어인의 침입으로 인해 파괴되었지만,
이후 다시 재건되며 베네딕트 수도회로 편입되었습니다.
10세기~13세기에는 큰 권세를 누렸으며,
왕족과 귀족의 후원으로 성장했고 갈리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수도원 중 하나로 발전합니다.
16세기와 20세기에 두 차례 큰 화재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복원되었으며, 지금의 모습은 주로 18세기 이후의 바로크 양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오늘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우린 약속이나 한것처럼 가방을 매고 길을 나섭니다.
일찍 떠나기가 아쉬운지
마리아는 조금더 쉬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사모스에서의 제일 멋진 숙소랍니다.
저는 안가고 싶어요 ㅋㅋ
우리의 삐약이들과 함께~출발합니다.
제가 삐약이 선생님이 되었어요~🤣
사모스에서 사리아가는길은 조금 짧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발걸음이 모자릴수있습니다.
더걷고 싶은분들은 동네5바퀴돌기~!!!
어제 사모스로 들어오는 마을입구 어귀에도
고요한 숲속을 만났습니다.
오늘도 사리아가는길은 고요한숲속을 한번 지나간답니다
원시림같은 이곳, 이느낌 너무 좋지않나요??
활짝웃는 미미언니 ㅋㅋ너무 좋아~🎶
세리언니는 ㅋㅋ항상 같은 자세
턱선이 살아났습니다~ㅋㅋ
오늘은 세리언니랑 같이 걷는 영광도 누려보네여~😁
이미 자세미리 잡고 있는 꼬미 ㅋㅋ
언제나 저보다 한발짝 빠르답니다. 내가올때까지
저러고 계십니다.
얼마나 좋아?? 몸으로 표현하기~!!!시작~~~
하나 둘쎗~!!!
자빠질라~~ㅋㅋㅋ
소밥입니다.
숲길따라 오솔길따라 걷는 사리아가는길
사리아(Sarria)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출발하는 곳이자,작지만 순례길의 ‘전환점’ 같은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마을이에요.
이 나무 이녀석 또 만나네요~
제가 알려드렸었는데 기억나시나요??
몽키퍼즐트리입니다.
(Monkey Puzzle Tree)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칠레와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
‘원숭이도 오르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몽키 퍼즐 트리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우리는 지금 문어냄세를 맡고 돌진하고 있습니다.
문어보고 놀란가슴 ㅋㅋ
한사라 흥정후 드시고 가신답니다.
갈매기언니가 딱 꽂혔어요.🤣🤣
문어 다리 딱 하나 짜른듯합니다. 2개 짤랐나??🤤
문어위에는 올리브오일과 소금과
빨간건 파프리카 가루입니다.
벌써 다온 사리아~😂
사리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는
약 115km 거리 남았습니다.
유럽의 많은 순례자들이 최소 100km 완주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곳에서 걷기를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순례 여권에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곳이랍니다.
그들은 여기서부터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머무를 숙소~알폰소호텔
작년에 미리 예약해둔덕에 우리식구들이 쓸수있었습니다.
숙소앞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있습니다.
작은다리아래, 흐르는 작은 강줄기
사리아앞을 흐르는 강은 바로 “리오 세아(Río Sarria)”
즉 사리아 강이라고 불리는 작은 강입니다.
이 강은 지역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양짱 단골가게로 초대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와서 ㅋㅋ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ㅋㅋ
빵집할아버지가 오셨네요~
알고보니 제가 가던 빵집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빵이 더 반가우면 안되겠죠??🤣🤣
배고프다고 하니 ㅋㅋ
장난도 쳐주시고 ㅋㅋㅋ
이빵집도 사리아최고의 빵맛집입니다.
빠게트를 식당에다 납품하고 있는것 같아요~👍
쨔잔~~~~🎶
당신은 누구시길래??
4기때 글라라언니가 이거 통째로 사주신 기억밖에
안나네요 ㅋㅋㅋ 그것도 두접시를 먹었던가요??
소슬이 너무 좋아했던 기억 한가득 ㅋㅋㅋ
맥주참 좋아했던 글라라언니~
산티아고 맥주맛 그립지않나요??
저는 같은자리에 올때마다 그립네요~🩵
누군가를 같은자리에 올때마다 생각난다는것은
참 좋은것 같아요~정말 사랑스러운 그리움입니다.
팡팡언니 소슬이 둘다 맥주한잔에 알딸딸 ㅋㅋ
술못마시는 팡팡언니 술이 늘어서 간 산티아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5기 식구들과
그것도 다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여기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치즈 샐러드입니다.
토마토도 다르고 치즈는 염소치즈에요~🩵
파드론 ㅋㅋ고추 고추치고는 비싸요~🤤
ㅋㅋ소니행님 매끼를 고기를 드시는데
정말 최곱니다.🤣🤣 두끼를 드실때도 있어요~👍
사리아강 작지만 이뿌지않나요??
우린 내일부터는 자율출발하는날입니다.
선배님들도 그렇게 했듯이~🎶
원하시는 시간에 출발하셔서,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고요하게 걸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걸어보는 까미노,나만의 까미노
누구를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으며, 걸어가는 시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생각의 정리,비움, 채움…나를 돌아보는 시간들.
고요함속에서 나를 조금더 사랑하는 시간 가져보세요~🙏
여전히 그곳에 있는
그자리에 있어야할 것들이 그대로 있네요
이런 익숙함이 너무 좋아여~😘
작년 사진인데, 항상 엉망으로 찍더라도 올해보단
작년사진이 훨씬 좋아보이내요ㅋㅋ
저도 이제 제법 흰머리도 많이 생겼답니다.🤣
오늘 사리아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께요~🎶
내일 저도 자율출발로 걷습니다.
아마도 제가 제일 빨리 출발할것 같습니다.